[아이뉴스24 강민경, 윤선훈기자]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 오너 일가 없이 조촐하게 치러졌다. 기념 만찬과 음악회 또한 열리지 않는다.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을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었다. 호암상은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호를 따 제정한 상이다. 수상 분야는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등 5가지다.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에 회부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윤의준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스벤 리딘 전 노벨화학상 위원장의 축사, 강주미 바이올리니스트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열린 호암상 시상식 축사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맡은 바 있다. 행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는 여건 상 국무총리를 초청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동안 국무총리가 공석이었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불과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 취임했기에 초청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호암상 수상자들을 위해 열렸던 기념 콘서트도 올해는 개최되지 않는다. 지난 2015년까지 매년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던 기념 만찬도 없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최수경 교수 ▲공학상 장진 교수 ▲의학상 백순명 교수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대표 안규리 서울대 교수) 등 단체 1곳을 포함한 5명이다. 수상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이번 행사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상경 경상대 총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박정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오승환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노벨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와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 랄스 틸란덜 전 노벨화학상 위원장 등 각계 인사 총 500명이 참석했다.
삼성 계열사 일부 사장단도 자리를 지켰다. 참석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성인희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 등이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윤선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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