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때 이른 무더위에 냉감 소재 아웃도어 제품들이 인기다. 통상 여름철은 아웃도어업계의 비수기로 여겨졌으나, 냉감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들은 냉감 소재 제품을 전년 대비 확대 출시하고 있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냉감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0.2도까지 치솟아 85년 만에 5월 상순 기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19일에는 경북·경남 지역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1973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빠른 폭염특보다.
이에 냉감소재 제품 열기도 뜨겁다. 일부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이더의 아이스 팬츠 '토시오'는 출시 한 달 만에 초기 생산 물량의 90%가 판매돼 현재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토시오는 아이더가 자체 개발한 개발한 3D 기능성 냉감 기술인 '아이스티 메탈'을 적용한 바지로 우수한 흡습속건(땀 흡수 후에 빠르게 배출하는 기능)·통기성 기능을 갖췄다. 또 열전도율이 낮은 티타늄 도트를 부착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쿨링 효과를 준다.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총괄 부장은 "일찌감치 시작된 여름 날씨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여름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빠르게 토시오 리오더 작업을 마쳐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도 냉감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피케셔츠 '티케' 물량을 전년 대비 5배 확대 출시했다. 티케는 테크피케의 줄임말로, 세련된 디자인에 기능성 소재를 더했다. 특히 '쿨티케'는 흡습속건 기능과 신축성이 뛰어난 '쿨폴리' 소재를 사용해 평상시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블랙야크도 냉감 소재 티셔츠 '야크아이스' 물량을 작년보다 50% 확대했다. 야크 아이스는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에 땀 냄새를 제거해주는 '야크 프레쉬' 기술을 더해 기존 냉감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덕분에 지난달 1~19일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신발도 냉감 패션…기능성 제품 속속 출시
이처럼 냉감 패션이 인기를 얻자 냉감 소재를 사용한 워킹화도 등장했다.
네파는 아이스 워킹화인 '프리워크 워킹화'를 출시했다. 국내 워킹화 최초로 갑피 부분에 아웃라스트사의 냉감 소재 사용해 발등에서부터 시원한 촉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또 공기순환 미드솔 및 클라우드 에어 시스템 적용해 장시간 보행해도 일정 온도가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라푸마의 '에어벤트 트레킹화'는 통기성과 투습성이 뛰어난 트레킹화로, 방수 투습 기능이 우수한 고어텍스 소재가 사용됐다. 신발 옆 부분에 미세한 숨구멍을 만드는 '고어텍스 서라운드 사이드솔 오프닝' 기술이 적용돼 전 방향 통기성으로 쾌적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여름철 쿨링 제품들은 주로 티셔츠 제품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바지와 신발 등 다양한 제품에도 쿨링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며 "냉감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아웃도어 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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