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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홍보 수장, 잇단 청와대 행 …업계 반응은?


윤영찬 수석 이어 정혜승 부사장도 합류 …업계 기대반 우려반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홍보 수장 출신이 청와대의 소통 창구를 맡는다.

네이버 홍보를 이끌던 윤영찬 부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국민소통수석을 맡은데 이어, 정혜승 카카오 부사장도 국민소통수석실 소속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들은 미디어 전문가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양방향 소통에 중점을 둔 국정홍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정혜승 카카오 부사장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내정했다. 정 부사장은 최근 카카오에 휴가계를 냈다.

정 부사장은 연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문화일보 기자 출신이다. 2008년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 대외협력 업무를 맡았다. 지난 1월부터는 카카오 부사장으로 홍보를 총괄했다.

정 부사장은 윤영찬 네이버 전 부사장이 수석을 맡고 있는 국민소통수석실 소속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SNS 관리 등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임명된 윤영찬 수석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해 동아일보 기자, 네이버 부사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SNS본부장을 역임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윤영찬 수석 인선 배경에 대해 "온오프 라인을 넘나드는 미디어 전문가로서, 과거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의 대화와 공감의 새로운 국정홍보 방식을 구현해 달라는 대통령 의지를 구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터넷업계 인사가 청와대 커뮤니케이션 조직으로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때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이 다음 출신이었고, 지난해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을 맡았던 최형우 비서관도 야후 코리아, 다음을 거쳤다.

◆ICT 업계 기대반 우려반, 인터넷-통신 업계 온도차

청와대가 이들을 중요한 데 ICT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인터넷 업계는 환영하는 반면 통신업계는 긴장하는 눈치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두 분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 높은 분들로 적임자라 본다"며 "인터넷 산업 정책에 직접 관여하기는 어렵겠지만 잘 아는 분들이니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소통이 원활하면 플랫폼의 가치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며 "윤 수석의 경우 스타트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만큼 인터넷 업계로선 환영할만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터넷 기업과 망 사용을 놓고 갈등이 많은 통신 업계는 긴장하는 눈치다. 특히 망 사업자가 콘텐츠 사업자를 차별하거나 서비스를 차단해서는 안되는 망중립성은 통신사와 인터넷 기업이 갈등할 수 밖에 없는 이슈다. 통신사는 망중립성 완화를 원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정책 부처는 아니지만 대외협력을 맡았던 분들이고, 인터넷 산업을 잘 알고 있는 분들"며 "망중립성 이슈 등 인터넷 업체들과 부딪히는 사안이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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