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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벤처 투자 프로그램 '가동'


벤처기업 육성 강화, AI 퍼스트 전환 가속도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인공지능(AI) 제국을 꿈꾸는 구글이 AI 벤처 기업 육성을 강화한다. 벤처 기업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해 알파고를 개발한 제2의 딥마인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구글은 개발자회의, 알파고와 커제9단의 대국 등을 열며 AI 관심도를 높였다.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로 전환에 가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9일 블룸버그, CNBC 등은 구글이 AI 벤처기업 투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벤처 투자 계열사인 구글벤처스 임원이 아닌 엔지니어 출신의 애나 패터슨 부사장이 이끈다. 구글은 이들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회사 운영 공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 같은 벤처기업을 키우며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 2014년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 올 초 데이터과학자 커뮤니티 '캐글'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 구글은 행사를 통해 AI 대중성을 높였다. 알파고는 이세돌에 이어 커제 9단까지 완파하며 아예 바둑 경기 은퇴를 선언했다.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한 정식 대국 전적은 68승 1패다.

구글은 알파고의 기술력을 의료, 에너지 전략, 소재 발명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알파고 연구진은 새로운 치료법, 에너지 소비 절감, 혁신적 소재를 발명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AI는 이러한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과 전략을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7일 열린 개발자회의 I/O에서도 수 차례 'AI 퍼스트'를 강조했다. AI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애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카메라에 AI를 접목한 '구글 렌즈'도 선보이기로 했다.

구글은 어시스턴트 앱의 iOS 버전 출시도 발표했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Siri)와 정면 경쟁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이 회사는 AI로 카메라에 찍히는 이미지를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렌즈'도 선보였다. 폰 카메라로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뤄지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를테면 구글렌즈를 활용해 폰 카메라를 꽃에 갖다대면 꽃 종류를 알려준다. 구글 렌즈로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된다. 콘서트 포스터를 구글렌즈로 보고, 구글 어시스턴트로 표를 살 수도 있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의 AI는 사람들이 기존에 하던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제 사물을 식별하는 것에서 나아가 카메라로 촬영한 것과 관련한 정보까지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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