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대통령 아들'이 만들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모바일 게임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속한 티노게임즈가 만들고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로 유명한 컴투스가 서비스를 맡은 '마제스티아'가 지난 25일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직접 플레이해본 '마제스티아'는 기존에 출시된 양산형 역할수행게임(RPG)들과는 사뭇 다른 게임성을 갖추고 있었다. 뽑기로 '별이 다섯 개' 영웅을 확보하고 스테이지를 '별 세 개'로 클리어해야 하는 천편일률적인 과정은 이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마제스티아'는 '클래시 로얄'의 성공 이후 글로벌 흥행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대전 게임의 흥행 공식을 따랐다는 인상을 풍긴다. 이 게임은 동양·서양·올림푸스·판타지·암흑 5개 연합으로 구성된 덱을 활용해 상대와 대전을 벌이는 재미를 담았다.
블리자드의 흥행작 '하스스톤'을 플레이해본 이용자라면 한결 쉽게 '마제스티아'에 적응할 수 있다. 주어진 덱을 소환하기 위해서는 각 카드에 표기된 자원을 소모해야 하는데, 그 연출 방식이 '하스스톤'처럼 직관적으로 보이는 편이다.
다만 '하스스톤'에서는 얻을 수 없는 재미가 있는 편이다. 이 게임에는 가로 5칸, 세로 3칸 도합 15칸으로 구성된 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군과 적군은 각각 주어진 거점에서 유닛을 소환해 전투를 진행하게 되며, 소환된 유닛은 각각 한 번의 이동과 공격 기회가 있다.
이때 적 유닛을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을 당해 아군의 손실도 생기므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아군 턴에 필드에 성벽을 지어올려 적의 진입을 막는 등 전술적인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전술 카드를 활용해 소진된 아군의 병력을 회복하거나 적에게 강력한 마법 공격을 선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턴 한 턴 신중히 판단하며 상대와 머리 싸움을 하는 묘미가 있었다.
독특한 그래픽도 눈에 띄었다. 이 게임은 초기 3D 그래픽의 폴리곤 덩어리를 보듯 캐릭터들이 각진 외형을 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각진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던 1990년대 게임들과 달리 의도적으로 시도한 '마제스티아'의 그래픽은 2D 또는 카툰풍 그래픽을 탑재한 게임들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풍긴다. 다만 요즘은 쉽사리 보기 힘든 디자인인 만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마제스티아'는 국산 RPG에 익숙한 턴 방식을 갖추면서도 게임성은 글로벌 흥행 코드를 버무린 게임이다. 자동전투 위주의 게임에서 벗어나 색다른 대전의 재미를 경험하고픈 엄지족이라면 한 번 플레이 해볼 만하다.
그래픽디자인 담당인 문준용 이사가 동료들에게 피해될까봐 아버지의 유세도 돕지 않고 매진한 완성도가 썩 인상적이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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