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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한시름 놓나…1분기 증가세 꺾여


은행권·비은행권 증가폭 전년 대비 둔화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 1분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대출금리 상승과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로 은행권과 비은행권 모두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둔화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가계신용은 1천359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1천342조5천억원보다 17조1천억원(1.3%)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36조원(11.11%)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1.3%, 카드대금 등의 판매신용이 전분기 대비 0.4%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됐지만 지난해 4분기(41조2천억원)에 비해서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올 1분기 16조8천억원 늘어나며 전년 동기 증가폭(20조5천억원)보다 둔화됐다.

이 중 은행권은 대출금리 상승,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1조1천억원 늘어나며 전년(5조6천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역시 지난 3월13일부터 상호금융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는 등 제2금융권 리스크관리 강화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7조6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둔화된 7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기타 금융기관은 정책모기지 증가로 인해 8조4천억원 늘어나며 전년 동기 증가폭(7조4천억원) 대비 증가했다.

한은의 가계신용 자료는 올 1분기까지 밖에 집계되지 않았지만, 금융감독원이 따로 집계한 금융기관 가계대출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이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속보치 기준 올 4월부터 5월12일까지 가계대출은 10조원 증가해 전년 같은 기간(12조7천억원)보다 증가세가 꺾였다.

은행은 이 기간 6조7천억원 증가해, 전년 동기(7조3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다만 중도금대출은 리스크관리 강화 기조 속에서도 분양물량이 유사했던 2014년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공급중이라는 설명이다. 올 4월까지 중도금대출 신규승인은 3조3천억원이다.

은행을 제외한 상호금융,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4월부터 5월12일까지 가계대출도 3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4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금융당국, DSR 도입 로드맵 6월 중 마련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노력 등에 따라 은행권 뿐 아니라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점차 증가세가 안정화되는 모습으로 평가했다.

다만 금리 인하, 부동산경기 회복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13~2014년에 비해서는 증가규모가 여전히 높아 향후에도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자체적인 관리계획 이행여부 등을 지속 점검하고, 증가속도가 빠른 기관에 대해서는 중점 점검·검사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규정 개정이 진행중인저축은행·상호금융·여전사 충당금규제 강화와 올 6월부터 시행되는 상호금융 전 조합 여신심사가이드라인 확대 방안도 예정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 금융권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가 단계적으로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오는 6월 중 로드맵을 마무리하고, 소득산정기준 개선(신 DTI)·은행권 DSR 표준모형 마련을 올 4분기까지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은이 발표한 올 1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17조1천억원으로 금감원이 먼저 발표한 속보치인 15조3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 차이가 났다. 이는 한은 가계신용에 추가적 집계되는 금융기관 증가분이 반영된 것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영리성자금이 제외되는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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