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HDC신라면세점이 2017년 1분기 1천477억 5천900만원의 매출과 11억 500만원의 영업이익, 11억 2천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321.7%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이뤘다.
특히 지난 1월 첫 월 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꾸준히 흑자를 달성하며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먼저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누계로 3천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HDC신라는 올해 7천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기 흑자 달성 요인에 대해 HDC신라면세점은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글로벌 수준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 ▲유연한 조직구조와 효율적 자원배분 등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견실경영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평가했다. 면세점 간 과당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한 점은 업계에 '외형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 확보' 기조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C신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견실경영 구조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본격적인 관광업계의 회복 국면에 대비해 착실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질적 향상을 꾀한다는 게 목표다.
최대 강점인 쇼핑∙관광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아이파크몰의 대대적 증축에 나선다. 올해 말까지 6만4000㎡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 확보하고 새로운 쇼핑과 관광, 레저, 여가 시설을 들여온다. 면세점이 들어선 아이파크몰 쇼핑몰 전체를 관광 타운화 하기 위한 각종 관광 컨텐츠가 전면에 도입되어 한국형 라이프스타일과 체험, 먹거리를 비롯 영화 중심의 미디어를 위시한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또 용산역 전면부와 주변부 개발, 미군기지 이전, 국내 최대규모 호텔단지 건립 등 각종 개발 계획과 맞물려 용산역 일대를 서울 최대의 관광 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동력을 바탕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에서 고객선을 다변화하기 노력도 펼쳐져,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한 주재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마케팅도 펼쳐진다. 또 동계 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인근 대규모 호텔단지 연계 프로모션과 KTX∙공항철도 등 대중교통 마케팅을 통해 용산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최초로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현대산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과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견실한 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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