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대신이 첫 전화통화에서부터 한일 위안부 협상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 35분부터 25분간 아베 신조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했다. 전화통화는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 취임 축하의 의미로 걸어온 것으로 양 정상은 한일 과거사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국교 정상화 후 반세기 동안 양국관계에 부침이 없지 않았으나 큰 틀에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고 앞으로도 협력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한일 위안부 협상의 이행을 요청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으로 착실히 이행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는 양국관계를 발전해 나감에 있어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일본 지도자들이 과거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부치공동선언 내용과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맞받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그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민간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정부가 나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국민들의 정서와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해다.
이와 함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라며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양측이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면서 그와 별개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빠른 시일 내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나눴고, 정상 상호간 초청의 말도 나눴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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