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연설을 통해 "광화문 시대의 대통령이 돼 국민들과 가까이 있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식을 갖고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선서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라며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 하고 함께 손을 맞잡으며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7넌 5월 2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구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며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재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며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안보 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겠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며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역설했다.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된다. 자주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다. 동북아 평화구조 정착시켜 한반도 긴장완화 전기 마련하겠다"고 했다.
국내 정치의 변화를 위해서는 대통합에 나서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한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다"며 "야당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 저에 대한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며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다. 민생도 어렵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재벌 개혁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라는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며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돼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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