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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용각산 먹으며 '서울 뚜벅이 유세'


잠실, 홍대, 신촌 등 주요 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막판 스퍼트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유세를 서울에서 이어갔다. 이번 도보 유세는 지난 4일 안 후보가 지지율 반전을 위해 던진 승부수로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부동층과 '샤이 안철수'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릉 산불 현장을 방문하느라 오전 일정을 미룬 안 후보는 조금 늦은 오후 4시께 잠실역을 시작으로 뚜벅이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안 후보는 강남, 홍대, 신촌,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한강 '도깨비 야시장'을 방문해 푸드트럭의 청년 창업가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시민들, 용각산 건네고 인형 달아주기 등 安과 밀착 스킨십

잠실역 3번 출구에서 첫 발을 뗀 안 후보는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뚜벅이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잠실역은 마지막 황금연휴를 즐기러 온 시민들 200여명으로 가득했다.

안 후보는 화단에 올라 "소리통을 아느냐. 따라해달라"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나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다"라며 "과거에 머무르면 미래가 없다. 저는 반드시 입학,병역,취업 3대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2호선 잠실새내역 승강장에 도착한 안 후보의 가방에 달린 인형이 떨어지자 시민이 다시 달아주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하철에 탄 안 후보에게 한 시민이 용각산을 건네자 "어떻게 용각산을 가지고 다니느냐"며 바로 용각산을 먹기도 했다.

안 후보는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다"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일을 제일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릉 산불현장 찾아 시민 마음 다독여

안 후보는 뚜벅이 유세에 앞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있는 강릉시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이재민들에게 "종합상황실을 방문하지 않고 바로 주민대피소로 왔다"며 "우선 주민분들 만나 뵙고 위로하고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 지 살펴보러 왔다"고 말을 건넸다.

그는 "청와대가 구호재난에 대한 재난컨트럴 센터가 되어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재난대응이 될 수 있도록 체계를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또 "화재 진압에 만전을 다하고 동시에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당시 생업에 돌아가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당 차원에서 정부와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지연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이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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