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대구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을 5일 앞두고 걸어서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는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4일 오후 3시께 동대구역을 출발해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경북대, 중앙로역 등을 거쳐 동성로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은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 걷고 버스 타며 대구 시민 만나…"직접 들으니 가슴에 와 닿아"
안 후보는 면바지에 당의 상징색인 초록색 셔츠를 받쳐 입고 운동화 끈을 동여맸다. 그는 "우리나라를 제대로 바꿔달라는 당부, 자영업자들 잘 살게 해달라는 당부, 선한 사람 마음에 상처입지 않게 해달라는 말씀 가슴 깊이 새기며 남은 선거기간 열심히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는 시내버스에 올라타 "유세를 다닐 때는 제 말만 하고 나왔는데, 이렇게 골목골목 다니며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에 절절히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대구지하철 참사 중앙로역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를 추념했다. 그는 "14년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다시 없어야 하는데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근시안적으로 책임자 처벌만 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홍준표, 보수 가치 지키는 데 관심 없는 사람"
동성로 유세에서 안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며 "보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홍 후보는 어느 정도 득표율만 나오면 야당 기득권으로 정치하려는 사람이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도보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토론 과정에서 유 후보와 제가 경제 분야에서 생각이 같음이 확인됐기에 집권 후 유 후보에게 경제 분야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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