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1분기 실적을 발표한 94개사의 순이익이 이미 작년 1분기 순이익의 99%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신한금융투자의 안현국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중간 점검해본 결과 실적을 공개한 코스피 내 94개 종목의 합산 순이익은 26조2천억원으로, 순이익 추정치 23조1천억원을 13.6%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전체 순이익 26조4천억원의 99% 수준으로, 앞으로 발표될 실적은 그야말로 '덤'이라는 설명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발표가 남은 종목의 순이익 추정치는 8조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면 1분기 순이익은 34조3천억원이 된다고 전했다. 섹터별 최근 1년래(4/4분기 제외) 가장 저조했던 달성률을 적용하면 32조6천억원이 되는데, 보수적으로 봐도 33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 되면서, 4개 분기 누적 순이익 첫 10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호조를 이끈 업종은 은행으로, 예상보다 순이익이 8천80억원을 웃돌았다고 풀이했다. 철강, 에너지, 자동차 세 업종의 합산 순이익도 기대치보다 1조원가량 높았다는 설명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익 모멘텀(이익 성장세에 따른 주가 상승 계기) 둔화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3분기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2조4천억원, 3분기 순이익 추장치는 34조천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1조3천억원, 3조3천억원 높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의 합산 순이익이 1분기와 비교해 2분기에 1조9천억원, 3분기에 3조9천억원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두 종목을 제외할 경우 1분기 순이익이 연중 최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2분기 이익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 높아질 수 있지만, 안 애널리스트는 우려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을 수출주와 내수주로 구분해보면 모두 1~3% 역성장이 예상되는데, 감익이긴 하나 우려스러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3분기 수출주와 내수주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가 재개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주는 20.9% 증가로 1분기와 비슷한 20%대 성장이 기대되고 내수주도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한편, 안 애널리스트는 5월에는 프랑스 대선,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등 대외 이벤트가 진행되고, 1분기 실적 발표도 중반을 넘어서면서 실적 기대감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벤트 마무리 후 이익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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