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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석가탄신일에 불심잡기 '경쟁'


文·安·洪·沈, 서울 조계사…劉, 대구 동화사 법요식에 각각 참석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5당 대선주자들이 3일 불기 2561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 참석하며 불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법요식 행사에 참여했다.

각 후보들은 불교계를 향한 구애의 손길을 내밀며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정치행위를 자제해달라는 주최 측 요청에 의해 별도의 인사말 없이 헌화만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봉축 법요식 행사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의 주제가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며 "그 마음으로 대선 운동을 하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방송된 19대 대선 방송연설에서도 과거 사법시험을 해남 대흥사에서 준비하며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하며 "신해행증(信解行證)이야말로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갖춰야 할 마음자세"라고 말했다.

안 후보 역시 이 자리에서 "자비로우신 부처님의 마음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희망한다"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온 불교계의 노력에 깊은 감사와 함께 우리 역사 그 자체인 불교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불교문화 엑스포 유치 ▲문화재 관람료 문제 해소 추진 ▲승가복지 향상 등의 내용을 담은 불교문화 진흥을 위한 '안심불심' 공약을 내세우며 불심에 호소했다.

홍 후보 역시 이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홍 후보 측 정준길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 이땅에 자비와 포용이 함께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심 후보 측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올해 봉축표어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다.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설파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의미 깊게 다가온다"면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과 만물은 소중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구 동화사 법요식 행사에 참석해 "부처님의 마음으로 우리 세상이 따뜻하고 편안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면서 "어려움을 다 이겨내야 진정한 가치가 발현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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