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개 식용 문제에 대해 반대한다며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30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민단체 인사들의 질문에 대한 답에서 "개 식용에 반대한다"며 "단계적으로 금지해야 하는데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혜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다른 방법을 찾도록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면서 "전담부서를 만들고 거기서 주도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하도록 하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전담부서에 대해서는 "대통령 직속으로 시민단체와 협의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동물이 법률상으로도 생명 없는 하나의 물건처럼 취급되는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동물에 대해서 보는 시각이나 사회적인 여건이 국가에 대한 품격이다. 우리나라도 품격있는 나라가 되고 존경받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와 함께 당선되면 유기견을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저도 어릴 때부터 다양한 동물들을 키워왔다"며 "당선되면 유기견을 꼭 입양하겠다. 국민들도 그 모습을 보면 소중한 생명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동물 학대 문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감금틀 문제에 대해서는 바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다 금지하고 있다"며 "우리도 단계적 폐지라고 말했지만 감금틀 문제야말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반려동물 정책 '쓰담 쓰담'도 발표했다. 반려동물 입양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유기동물 발생 현황은 2016년에는 약 9만 마리에 이르고 최근 3년간 25만 3천여 마리의 동물이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 후보는 이에 "유기동물 자체를 만들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유기동물을 아무리 재입양한다고 하여도 결국은 '사후약방문식' 처방일 뿐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동물학대 강력처벌 ▲반려동물 판매업 관리강화 ▲동물생명 존중 문화조성 ▲유기동물 30% 감소 정책을 단기적으로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동물복지 축산정책 추진 ▲전시동물 시설관리 기준 강화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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