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시민들과 만나 '시민 밀착 선거운동'에 나섰다. 유 후보는 이날 대학가, 노인복지관, 공원 등을 두루 찾으며 청년에서부터 노인까지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했다.
◆악수·사진...시민들과 함께 한 선거운동
유 후보는 보라매공원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자전거를 타며 밀착 선거운동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유 후보는 평소와 다르게 넥타이를 매지 않았고, 신발도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 지상욱 대변인단장, 오신환 대변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했다.
유 후보는 여의도공원에서는 공원 곳곳을 훑으며 공원에 있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많은 시민들이 유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고 유 후보는 그런 요청에 모두 응하며 여의도공원에서만 수십 장의 사진을 찍었다.
유 후보의 밀착 선거운동은 대학가에서도 계속됐다. 이화여대 앞 거리를 방문한 그는 길가에 늘어선 노점상 상인들은 물론 지나가는 청년들과도 적극적으로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몰린 탓에 300m 거리인 이대역에서 이화여대 정문까지 가는 데 거의 1시간이 소요됐다.
신촌과 홍대입구에서는 유 후보의 딸 유담 씨가 지난 22일 대구 동성로 유세에 이어 또다시 동행했다. 유씨는 시민들에게 "아버지를 믿어 주시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씨는 홍대입구역에서 수많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청년층엔 '미래 지향성' 강조...노인 공약도 발표
유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청년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데 집중했다. 유 후보는 신촌에서 청년 실업자, 빈곤층, 구의역 김모 군 같은 비정규직 등을 언급하며 "이런 인생들의 꿈을 제가 실현시켜 드리는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대 유세에서도 "누구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 자신이 있다"며 "여러분의 경제 문제, 좌절, 고통, 어려움 등을 제가 조금이라도 들어드릴 자신이 있다"고 수차례 자신의 미래 지향성을 역설했다.
한편 유 후보는 노년층의 표심 얻기에도 주력했다. 그는 오전 보라매공원 인근 복지관을 찾아 노인들과 하나하나 인사를 하며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일자리를 더 만들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공언했다.
오후에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여해 ▲부양의무제 폐지 ▲노인복지청 설립 ▲치매 및 장기요양 환자 지원 강화 ▲어르신 돌봄서비스 지원 강화 등의 노인 공약을 발표했다.
◆ 사드 '기습' 배치에...관련 질문 쇄도
이날 새벽 성주에 기습적으로 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사드·THAAD)가 배치되면서 일관되게 사드 배치를 찬성해 온 유 후보에게도 관련 질문이 몰렸다.
유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한 시민이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을 우려하자 "오히려 처음부터 정당들 간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의견이 일치됐다면 중국이 경제보복으로 이간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 대학생이 사드를 배치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잘 들어야 한다고 얘기하자 "제가 정말 잘 해결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이대 앞 거리에선 #Votefor 태그를 단 '2017대선주권자행동' 회원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유 후보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주 주민들은 만나 봤느냐" 등의 말을 하며 유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 중 1명이 유 후보에게 "안보 장사 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라"고 하자 유 후보는 "전 안보장사 안 한다"라고 웃으며 맞받기도 했다
유 후보는 오는 27일에는 대구 시내를 걸어다니며 시민들과 만난 뒤, 영남대를 찾아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윤선훈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이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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