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선거전 초반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선거전이 중반으로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판세가 '1강 1중 3약'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보였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24~25일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0.4%, 안철수 후보 26.4%로 격차가 14.0%포인트로 벌어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0.8%, 심상정 정의당 후보 8.0%,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1%가 뒤를 이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문 후보는 42.4%로 안 후보 27.3%와 오차 범위 밖의 격차가 났다.
한국일보는 이같은 변화의 원인을 TV토론에서 찾았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을 인용해 "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안 후보에게 갔던 중도·보수 유권자 일부가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 RDD(임의전화걸기)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것으로 응답률은 2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 40.3%, 안철수 후보 29.6%, 홍준표 후보 9.7%, 심상정 후보 4.7%, 유승민 후보 3.4%로 나왔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10.7%포인트였다. 문 후보는 유승민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한 예상 4자 구도 대결에서도 문 후보 39.8%, 안 후보 31.3%, 홍 후보 9.8%, 심 후보 5%로 안 후보를 앞섰다. 심 후보 사퇴를 전제한 3자 구도에서는 문 후보 43.2%, 안 후보 33.6%, 홍 후보 10.5%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및 무선전화 RDD(임의 번호 걸기)를 활용한 전화 면접(무선 77%·유선 23%)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3%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V토론과 이후 공방을 통해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에서 촉발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과 이후 안보 이슈가 제기되면서 안 후보보다는 오히려 강경한 입장을 보인 홍준표 후보가 이득을 본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지지율 10%를 넘나드는 모습이어서 보수결집을 통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네거티브에 동참하지 않고 정책 토론에 나서겠다고 해 지지율 반등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 25일에 있었던 JTBC주관의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 공격 등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 것에 집중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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