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알뜰폰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했다. 도입 약 6년만의 결실이다. 외형 성장에 걸맞게 수익성 등 통신시장의 제대로 된 경쟁자로서 안착하는 게 과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MVNO) 가입자 수가 3월말 기준 70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5년9개월만의 일이다. 도입시점에 우리나라와 통신시장 상황이 유사했던 프랑스와 비교하여 볼 때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게 미래부 측 설명이다. 프랑스의 경우 700만 돌파까지 7년이 걸렸다.
미래부는 이 같은 성과가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활성화 정책과 알뜰폰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사업여건 개선을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알뜰폰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매제공의무제도를 도입,운영(2019년 9월까지)하고 있으며, 2011년 이후 음성 도매대가는 연평균 16.9%, 데이터 도매대가는 연평균 92.3% 인하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또 알뜰폰 사업자들의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전파사용료 감면제도를 도입해 그동안 약 800여억원을 감면했다.
통신사 대비 부족한 알뜰폰 유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우체국은 10개 중소 알뜰폰 사업자 상품의 수탁판매를 시작(2013년 9월)해 1천50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최근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부가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알뜰폰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CJ헬로비전 등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동통신 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유심요금제를 출시하였고,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에 대하여 요금을 돌려주는 혁신적인 요금제도 출시했다.
이지모바일, 큰사람 등은 신용카드사와 제휴하여 매월 통신요금을 할인해주고, 멤버십이나 단말 파손보험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했거나 할 예정으로, 이용자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 수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알뜰폰 사업자간의 경쟁심화로 아직까지 알뜰폰 사업 전체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노력으로 가입자 700만명을 돌파했고, 통신비 부담 경감에 기여한 바도 크다"며 "다만 성장속도는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폰 사업이 내실있게 성장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사업자가 육성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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