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강자 4개 기업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시장 게임의 룰을 바꾸겠다."
네이버 인프라 자회사 NBP 박원기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발표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원기 대표는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4강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와 경쟁하려니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며 "이들이 만드는 게임의 룰을 따르는 게 아니라 새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점유율 41%로 1위를 기록했고, MS, IBM, 구글 등이 합쳐 23%를 기록했으며 오라클, 알리바바 등이 포함된 그룹이 전체 시장에서 18%를 차지했다.
이날 네이버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열며 일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계열사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컴퓨팅, 데이터, 시큐리티, 네트워크 등 가장 기본적인 30여개 인프라 상품 위주로 선보이지만 내재화된 기술과 시스템, 운영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해 매월 4~5개씩 상품 추가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API 상품 (검색, 음성인식, 음성합성, 지도 등) 및 네이버 서비스 개발에 사용되는 서비스 플랫폼 상품들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한국, 싱가폴, 미국에 리전(2개 이상 데이터 센터를 묶은 것)을 구축했고, 5월에 홍콩, 7월에 독일, 일본 지역을 위한 리전을 가동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는 클라우드 부문 중에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인지 컴퓨팅 등이 클라우드에 얹혀지면 더 강점을 가질 수 있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현재 춘천에 데이터센터 각이 있는데 클라우드 사업 가속을 위해 추가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 공공 시장 진출 의사도 밝혔다.
박원기 대표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국내에 구축할 계획"이라며 "공공 클라우드 인증도 받았기 때문에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후발주자지만 기술 경쟁력으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경쟁사와 견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보지만 후발 주자라고 (가격경쟁을 위해) 출혈을 감수하는 수준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으로 고객의 인정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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