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농업 분야의 4대 불안으로 지목돼 온 시장·소득·경영·재해 불안을 해소함으로써 미래 농업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13일 서울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선택 2017,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에서 "많은 사람들이 듣기 좋은 소리로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2017년 농업예산은 전체예산 400조 가운데 겨우 3.6%에 지나지 않고 농촌은 교육과 의료, 교통과 문화 모든 점에서 낙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농민들은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속에 버림받아 왔다"며 "묵묵히 땅을 갈아 씨를 뿌리고 일한 만큼 결실을 거두어들이던 백남기 농민을 죽게 만든 것도 이명박·박근혜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더는 이 땅에서 농업이 희생 산업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농산물 개방으로 인한 농업 시장의 불안, 물가안정의 희생양으로 인한 농가소득 불안, 비료값 상승 등으로 인한 농가의 경영 불안, AI·구제역 등 각종 재해 불안이라는 4대 불안 요소를 해소하는데 농정 역량을 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백남기 농민 사건의 진상도 낱낱이 밝혀 원칙과 정의가 이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권 교체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농업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쌀 농가 소득 보장 ▲군대·노인·저소득층에 대한 공공급식 전면 확대 ▲석면에 노출된 슬레이트 지붕 교체 ▲농촌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및 공공병원 설립 ▲구제역·AI 등 가축전염병 방역체계 ▲농어민이 주도하는 첨단융복합 농어업단지의 스마트 팜 조성화 등을 제안했다.
김나리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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