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경상남도 도지사직을 지난 9일 자정께 사퇴한 것은 도민들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후보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피나는 노력끝에 흑자 도정을 이뤘는데 보궐선거 실시로 안 써도 되는 도민의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9일 자정을 3분 남기고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은 홍 지사로부터 사임통지를 9일 11시 57분 전자문서로, 58분에 인편으로 전달받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10일 통보한다고 밝혔다.
선거법 상 보궐선거 실시 사유 확정 시점은 사퇴서를 낸 날이 아닌 '관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유 통지를 받은 날'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도지사직의 보궐선거는 무산됐다. 민주당은 그간 홍 후보가 보궐선거를 무산시키려 '꼼수 사퇴'를 한다며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해왔다.
홍 후보는 "반대측의 반발이 있었지만 임기 1년 남짓한 도지사 보선을 피하기 위해 지난 10여일 대선 선거운동을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했다"며 "이제 국가 경영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리 내년 6월까지 중요정책은 결정해두었기 때문에 행정부지사가 대행해도 도정에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경남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지방행정의 경험을 대한민국에도 적용시켜 잘사는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지난 4년 4개월 동안 성공적인 도정을 이끌어준 도민여러분, 경남도 공무원 여러분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은 홍 후보의 심야사퇴를 두고 홍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지영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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