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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활성화, 기술보다 산업계 적용방안 논의 우선"


KISA, 국내 블록체인 활성화 위한 산업계 간담회 개최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자체보다 산업계 적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KISA 서울 본원에서 '국내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한 산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오세현 SK(주) C&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사업부 전무는 "블록체인의 개념을 정의하고 기술을 논의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각 산업 관계자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개선할 방안을 깨닫고 이를 통해 블록체인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계가 블록체인에 빨리 발을 담그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지난달 '블록체인 오픈포럼'을 발족했다"며 "산업별로 블록체인 활용을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오픈포럼은 산·학·연·관 전문가 등이 상호협력하며 블록체인 활성화를 논의하는 민간협의체로, 지난달 31일 출범했다.

최윤석 마이크로소프트(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전무도 산업별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윤석 전무는 "미국의 경우 총기 사고가 많다보니 총에 부가 장치를 달아 스마트 건(Smart Gun)으로 만들고, 방아쇠를 당겼을 때 이를 블록체인에 기록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 금융, 의료 등에서 각 산업에 맞게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인력 양성을 위해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블록체인이 시장에서 활성화돼 개발 인력 기근에 시달리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종환 블로코 공동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이 커진다고 하지만 개발자 양성이 늦다"며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개발자가 시장에 전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아이폰 개발자가 부족해 기근에 시달렸는데, 블록체인도 인력 기근에 시달릴 수 있다"며 "선제적으로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현 전무는 "SK(주)C&C는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블록체인에 특화된 인력을 별도로 채용하지는 않았다"며 "블록체인에 특화된 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블록체인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지원하고 돕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지된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도할 수 있는 '네거티브 규제'를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3년 전부터 금융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설명하고 도입하기 위해 애썼지만, 금융권은 아직도 어느 정도 규제를 풀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시대에 우리나라는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리더(leader)가 돼야 한다"며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말을 행동으로 옮겨줬으면 좋겠고, 혁신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제도 등을 활성화해 스타트업의 숨통을 터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ISA는 블록체인 오픈포럼의 사무국으로서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백기승 KISA 원장은 "글로벌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블록체인 오픔포럼이 출범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KISA는 총괄사무국으로 활동하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블록체인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어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 다양한 나라 인증제도, 선거제도 등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프로젝트가 없다"며 "미래부와 KISA가 포럼과 협의해 지원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또 내년에 블록체인확산지원센터를 개소해 기술 표준화, 법제도 정비, 산업인력 양성 등 중장기 전략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는 SK(주) C&C, KT, MS 등 ICT 기업, 더루프, 블로코, 블록체인 OS, 코인플러그 등 블록체인이 참석해다. 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KISA가 함께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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