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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韓스타트업 투자, 멘토 역할도"


페북-KIC·IITP, 디지털콘텐츠 R&D 업무 협약 맺어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페이스북이 국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손을 잡았다. 페이스북 엔지니어가 스타트업을 위한 멘토로 나서며, 유망 기업 투자도 추진한다.

4일 페이스북은 강남 페이스북코리아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창업 지원 기관 글로벌혁신센터(Korea Innovation Center),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함께 '디지털콘텐츠 R&D (VR·AR분야)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 협력' 조인식을 열었다.

이번 업무협력은 국내 VR·AR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시장 창출 및 생태계 선점 지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미래부의 '글로벌 기업과 함께 하는 기술혁명(TRT: Technology Revolution Together) 프로젝트' 시범사업이기도 하다.

이번 페이스북과 미래부·KIC·IITP의 협력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국내의 기술, 마케팅 전문가, 페이스북 전문가로 이루어진 공동심사단이 핵심 기술력과 현지화 및 사업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10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페이스북 VR 자회사 오큘러스를 포함한 현지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큘러스 엔지니어가 멘토로 나서는 셈이다. 수료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7월경 '성과 데모데이'를 개최해 우수 기업은 페이스북의 협력파트너로 선정돼 투자·구매 등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알렉스 스타모스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CSO)는 "한국은 페이스북이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곳"이라며 "VR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오큘러스의 전문가들의 실무 노하우가 한국 VR·AR 기업들이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한국 스타트업계에 인재가 많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가 있어 이번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은 "최재유 미래부 차관, 이헌수 KIC실리콘밸리 소장이 본사를 찾으셔서 적극적으로 협력의사를 밝혔다"며 "또 VR 톱 30 게임 중 한국 개발자들 참여도가 높을 정도로 한국에 인재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에서도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협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페이스북과 협력처럼 글로벌 기업들과 스타트업 육성 협력 프로그램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헌수 KIC 실리콘밸리 소장은 "이번 협력과 같은 사례를 늘리겠다"며 "VR헤드셋을 만드는 HTC나 삼성도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우리나라는 전세계가 인정하는 ICT 강국이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를 발전시켜 의료, 교육 등 다른 산업과 잘 융합해야 한다"며 "ICT가 성장엔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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