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경영체제 2기를 맞아 올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KT는 지난 달 31일 분당 KT사옥에서 '2017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5대 플랫폼 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 전략을 공유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는 지난 달 24일 정기주총에서 황창규 회장의 대표 연임이 최종 확정된 이후 가진 첫 공식 행사다.
이번 행사는 KT 그룹차원의 '5대 플랫폼 사업' 실행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KT그룹의 역량을 모아 플랫폼 사업자로 완벽히 변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기술 1등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KT 신년전략 워크숍을 통해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KT '5대 플랫폼 전략' 실행방안 논의
황창규 회장은 이날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룹사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KT와 그룹사가 플랫폼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교하고 실행력 있는 전략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 에너지 등의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결합,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한 KT에스테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도 주문했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해 전년대비 20% 증가한 3천887억원의 매출과 103% 증가한 6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매출 5천463억원 달성이 목표다.
황 대표는 "KT에스테이트는 24시간 ICT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중요한 그룹사"라며,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에서도 KT에스테이트의 역량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 데이에서는 5대 플랫폼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주요 그룹사의 사업방향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세영 KTH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해 1천9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 T커머스는 7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78% 가량 성장했다"며, "KT그룹의 미디어플랫폼 대표 회사로서, 올해 커머스·정보통신기술(ICT)·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채종진 비씨카드 대표는 "비씨카드는 모바일 퍼스트·결제영역 확장 등의 전략을 통해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 그룹의 금융플랫폼 주력 회사로서 '금융 1등 DNA'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는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중국·베트남 등에도 핀테크 기반의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올해 역사상 처음으로 그룹사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직전년도(2015년) 대비 각각 2.5%. 18.9% 성장한 매출 9조2천600억원, 영업이익 4천300억원을 기록했다.
◆"1기 경영에서 뿌린 씨앗, 2기 그룹경영으로 열매"
KT는 지난 3년간 그룹 신사업 체계를 육성, 기존 사업의 한계 돌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먼저 5대 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신규편입 등의 전략을 펼쳤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9월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사 나스미디어와 검색광고대행사 '엔서치마케팅'을 공동 인수, 지난해 5월에는 스팸차단 '후후 서비스' 확대를 위해 KT CS의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후후앤컴퍼니'를 신설했다.
KT는 또 기존 사업에서의 한계 돌파를 위해 새로운 시각과 차원이 다른 목표를 갖고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지난 달 15일 LG유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LG유플러스를 지니뮤직(구 KT뮤직)의 2대 주주로 편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황 회장 "새로운 출발점에 선 KT그룹이 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선봉장이 되기 위해서는 5대 플랫폼 사업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통과 임파워먼트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갖고 KT그룹 전 임직원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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