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IR큐더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규상장 기업은 12개로 전년 동기(10개) 대비 20% 증가했다.
1분기가 전통적인 IPO 비수기 시즌임에도 올 1분기 기업공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 순항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은 호전실업, 덴티움 2개사였고, 코스닥은 유바이오로직스, 서플러스글로벌, 피씨엘,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에프엔에스테크, 신신제약, 에스디생명공학, 아스타, 코미코, 서진시스템이 등 10개사가 상장했다.
다만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에 진입하지 못한 기업이 12개 중 총 6개사로 1분기 전체 신규상장기업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등 청약 분위기는 다소 침체됐다.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를 넘어선 기업은 반도체 기업 에프엔에스테크가 유일했다. 또한 841대 1을 기록한 에프엔에스테크를 비롯해 코미코(745대 1), 서진시스템(742대 1), 서플러스글로벌(548대 1)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청약 경쟁률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IR큐더스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예비심사청구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이후에도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 형성에 대한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익시스템, 하나머티리얼즈, 와이엠티 등의 반도체기업이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중이거나 마쳤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업체 브이원텍, 힘스, 광학업체 삼양옵틱스, 필옵틱스,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업체 이노렉스테크놀러지 등 IT 기업들이 올 2분기께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1분기 상장기업 중 공모가 대비 등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스마트카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로 지난 30일 기준 297.1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신제약(124.44%), 코미코(43.85%), 서진시스템(31.60%)도 높게 상승했다.
IR큐더스는 "지난해 연말 시장 침체로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이 연이어 IPO 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어 상반기 IPO는 물량 면에서 풍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게임즈, ING생명보험,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1조원대 대어급 공모 기업이 다수 대기하고 있어, 공모 규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 여부에 따라 10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의 IPO 공모 규모도 예상된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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