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청와대의 인사 및 업무 청탁에 대해 "대통령의 관심사항으로, 거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출석,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인맥 이동수씨의 채용과 KT 스키단 창단 시도 배경 등을 진술했다.
안 전 수석의 요청으로 지난 2015년 KT에 입사한 이씨는 통합마케팅(IMC) 본부장 등을 맡다 인사 청탁 논란이 일면서 지난 연말 퇴사했다.
황 회장은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윗선 관심사항이니 이 씨를 채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 "부탁이 없었으면 이 씨를 만날 일도, 채용할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단독면담 직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K 영구용역제안서'와 'KT 스키단 창단' 계획서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황 회장은 "비서실장에게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이라고 설명, 검토를 지시했다"며 "김인회 비서실장이 제안서를 검토한 후, 이미 5월에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대통령의 관심사항이고 안 전 수석이 챙겨 7월까지 거절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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