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가 이해진 창업자, 변대규 이사회 의장과 함께 기업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경영 투명성은 중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성숙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네이버는 다른 회사와 달리 개인 최대주주, 이사회의장, 대표 이사가 분리돼 있다"며 "이는 투명하게 일을 잘 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한 대표를 선임하고,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맞았다. 이해진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등기이사직만 유지한다.
한성숙 대표는 "이해진 창업자, 변대규 의장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며 "이해진 창업자는 이미 발표된 것처럼 네이버 글로벌 전략, 차세대 미래 전략을 짜고, 변 의장은 벤처기업인으로서 글로벌 진출 경험 등 많은 조언을 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투명한 경영이 선결 과제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선임되던 날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에 1천억원 투자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에 한 대표는 기술은 콘텐츠가, 콘텐츠는 기술이 있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넷플릭스 대표도 인터뷰에서 기술과 콘텐츠는 합쳐져야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며 "기술과 콘텐츠는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혹은 콘텐츠만 가지고 온전해지기 어렵다"며 "YG엔터와 협업하는 서비스에 대해선 조금 더 긴밀하게 협의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인터넷기업협회장도 맡는다. 인기협은 올해 게임산업협회, 온라인쇼핑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핀테크산업협회, 인터넷전문가협회와 함께 '디지털경제협의회'를 만든다.
디지털경제협의회는 디지털 경제의 발전과 기업들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목표로, 이를 위한 비전수립과 정책 활동 등을 설립 목표로 내세웠다. 이는 인터넷 업계가 대선을 앞두고 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인터넷 사업은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네이버조차 어떻게 해 나갈지 걱정이 많다"며 "무한 경쟁 속에서 여러 분야 각 회사들이 모여 협의할 수 있는 단체가 있었으면 하는 논의 하에 만들어진 게 디지털경제협의회"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AI 등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여름쯤에 AI가 적용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는 늘 논의돼왔던 것으로 AI를 단순한 트렌드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에도 일부 AI를 적용하고 있다"며 "만족도가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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