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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학 창업 붐'으로 청년실업 대응한다


신기술 창업 중 바이오 분야 집중 지원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정부가 창업 중심의 대학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마련하고 대학 창업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학발 벤처 붐 활성화를 본격화 한다.

또한 신기술 유망 분야지만 다른 기술창업 대비 투자회수 기간이 긴 바이오 분야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27일 황교안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제3차 창업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창업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대학 창업과목 필수교과 신설

정부는 대학을 혁신과 창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바이오 분야를 창업 붐 확산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창업활성화의 세부 실천전략을 마련하고 각 부처의 역량을 결집하려는 취지다.

이번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대학 중심의 기술혁신 창업으로 청년실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 이스라엘 등 세계적인 벤처 선진국처럼 대학을 지역 창업 생태계의 핵심역할을 수행하도록 해 중장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인재양성과 신기술 개발 효과를 끌어낸다는 것.

우선 정부는 창업 중심의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생의 경우 창업 관련 교과목을 필수교과로 신설하고, 기술창업실적을 졸업요건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창업 시 발생 가능한 분쟁 및 특허소송 사례, 학교의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담은 '교수·대학원생 창업 가이드'도 제작, 배포한다.

카이스트의 창업맞춤형 교육과정(K스쿨)도 확대 운영되며, 울산과기대(UNIST) 등 타 과학기술원에도 창업맞춤형 교육과정이 신설된다. 과학기술원 총장 임용 시 성과계약서에 '창업활성화'가 주요 항목으로 포함된다.

대학 창업자들에 대한 자금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올해 160억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엔젤투자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창업교육 플랫폼과 학교기업을 활용한 현장밀착형 창업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대학이 필요로 하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기존 창업지원 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원펀드·규제개선 TF 등 바이오 창업 확대

정부는 기술창업 중 특히 바이오 분야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일반적인 기술창업의 투자회수 기간이 4~5년인 점에 비해 바이오 분야의 경우 10년 이상이라는 점 때문. 대표적인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이지만 그만큼 진출이 어렵다는 뜻이다.

정부는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천135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거래시장 코넥스의 기술특례 상장 요건 완화, 바이오 CVC(기업 자체 자금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육성을 통해 자금조달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한 규제도 적극 개선한다. 범부처 바이오 규제개선 TF를 가동, 현장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첨단 바이오 의약품 신규 가이드라인 제·개정, 의료기기 인허가 정보 등을 담은 규제정보서비스 제공도 확대한다.

또한 송도, 오송 등 바이오 클러스터의 창업공간 및 설비 확대,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코어센터 구축 등 전문 보육조직 설치, 바이오 금융과 규제 및 사업화에 특화된 인력양성 등 창업 인프라도 확대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어렵게 이룬 벤처, 창업 붐을 이어 나가고,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로서 창업 활성화 정책을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미래부, 국방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해수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식약처장, 중기청장, 특허청장 등이 참석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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