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선긋기에 돌입했다. 홍 지사는 친박 패권주의에 대해 '무너진 담벼락'으로 규정하고 "더이상 한국당은 박근혜당이 아니다"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홍 지사는 21일 오후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어가던 당은 사실상 없어졌다"며 "이제는 새로운 지도자가 한국당을 이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것과 관련,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애석할 필요가 없다"며 "국민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새로운 담벼락을 찾으면 된다. 한국당은 박근혜 사당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한국당의 대선 전략에 대해 "어떻게 하면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를 할 수 있느냐가 한국당이 대선에 임하는 가장 주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박 전 대통령과 선긋기에 나섰다.
홍 지사는 "친박이라는 것은 계파라기보다 단순히 대통령을 지지한 국정의 지지세력에 불과했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친노처럼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이념집단이 아니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면 그 지도자를 중심으로 다시 뭉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당의 현실"이라며 "무너진 담벼락에 기댈 사람이 어디있겠느냐. 친박이라는 용어도 이제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전북 부안을 방문해 지역 최대 관심사인 새만금 현장을 찾았다. 이어 전북 전주로 이동, 한국당 전북도당 당협위원장들과 회동하며 경선을 앞두고 호남당원 표심공략에 나섰다.
한편, 홍 지사의 아내는 전북 부안 출신이고 홍 지사는 전북 부안에서 단기사병으로 14개월간 군 복무를 한 바 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