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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포켓몬고, 5G 증강현실 선점 '맞손'


박정호 사장 '뉴 ICT' 생태계 확산 첫 작품 '주목'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이 세계적인 증강현실(AR) 히트 게임 '포켓몬 고' 제작사 나이언틱과 5G 상용화 이후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AR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 초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개방, 협력을 통한 '뉴 ICT' 생태계 구축 방향을 천명했다.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기술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나이언틱과의 파트너십 체결이 그 첫 작품에 해당되는 만큼 향후 양사간 협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SK텔레콤은 20일 나이언틱, 포켓몬코리아와 함께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포켓몬 고'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과 향후 AR 분야 기술제휴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포켓몬 고는 세계적으로 6억5천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AR 게임의 대표 히트작이다. 지난 1월 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강원도 속초 등 지역에서 일부 서비스가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열풍을 낳기도 했다.

◆데이터 무료, 제로레이팅 힘받나

SK텔레콤은 우선 오는 21일부터 자사 가입자가 '포켓몬 고'를 할 때 소요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포켓몬 플레이 시 소요되는 데이터량은 평균 250MB가량이다. 제공 방식은 콘텐츠 제공사가 이용자의 요금을 대신 제공하는 '제로레이팅' 형태다. 다만 게임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에 필요한 데이터는 제외된다.

그동안 망중립성 논란 등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제로레이팅이 이번 포켓몬고를 통해 재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지도 관전포인트다.

SK텔레콤 4천여개 대리점은 게임 필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포켓스탑'과 게임 이용자간 대결이 벌어지는 '체육관'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SK텔레콤은 다양한 포켓몬 캐릭터를 온·오프라인 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뉴 ICT 전략 첫 작품, 포켓몬고와 AR 전방위 협력

특히 SK텔레콤과 나이언틱은 이르면 2019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를 대비해 AR 기술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사는 최근 AR과 혼합현실(MR) 분야 주요기술인 실내측위 관련 주요 기술협업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오마르 텔레즈 나이언틱 글로벌협력담당은 "(실외에서 상당한 이동이 필요한) 포켓몬 고 게임의 특성상 와이파이만으로 진행할 수 없어 이통사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한국 내 통신업체들과 접촉한 결과 네트워크 외에도 정밀한 위치서비스, AR에서 기술력을 갖췄다"며 SK텔레콤과의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올 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VR·MR 등 차세대 미디어 등 미래시장 진출을 위해 개방·협력에 기초한 '뉴 ICT'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외 통신업체 및 ICT 우수 벤처,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관련 생태계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으로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포켓몬고와의 제휴는 이의 첫 작품인 셈이다.

또 박 사장은 지난 2월 열린 MWC 2017에서 "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끝낼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5G 기반의 시범 서비스 중 하나로 영상통화에 AR 기술을 접목한 '텔레프리즌스'를 MWC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R은 5G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로 SK텔레콤이 기술개발을 추진해온 분야"라며 "이번 AR 기술제휴와 함께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험할 서비스들을 양사가 지속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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