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채권업계에서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3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금리전망 BMSI(Bond Market Survey Index :채권시장 지표)는 70.0로 전월 대비 24.0p나 뚝 떨어지면서 금리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대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업계는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조치, 프랑스 대선 이슈 등의 대외 정치적 불안 및 국내총생산(GDP) 대비 높은 가계부채 총량, 소비 심리 위축 지속과 같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 등은 금리 하락 요인이라고 봤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연이은 3월 금리 인상 지지 발언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호조가 미국 경기 낙관론을 뒷받침하면서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지가 확대된 점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에서 '상승' 쪽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전월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4.0%로, 전월 대비 19%p나 늘었다. 응답자의 62.0%(전월 76.0%)는 전월과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채권시장 전반의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87.4로 전월 대비 9.5p 하락했다.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과 비교해 악화됐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는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이 응답했다.
한편, 올해부터 금융투자협회의 채권시장 지표 조사에서 3월, 6월, 9월, 12월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방향을 예상하는 '기준금리 BMSI'는 발표하지 않는다.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올해부터는 3월, 6월, 9월, 12월에는 열리지 않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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