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플렉스워시'로 더블세탁기 시장에 진입했다. 더블세탁기란 상단 뚜껑형 세탁기(전자동세탁기)와 드럼세탁기를 하나로 합친 형태의 제품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9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더블세탁기 '플렉스워시'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플렉스워시의 경우 지난 1월 CES 2017에서 공개된 플렉스워시와 다르다. 상단에 소용량 전자동세탁기 '콤팩트워시'가 있는 건 동일하지만, 하단에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더해 빨래 투입구가 총 3개가 됐다.
경쟁작인 LG전자의 '트윈워시'와는 구조가 다르다. 트윈워시가 조립형인 것과 달리 플렉스워시는 일체형이기 때문에 전선과 배수관이 하나씩 있다. 또한 전자동세탁기가 상단에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서 있는 상태로 애벌빨래가 가능하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상부에 전자동세탁기를, 하부에 드럼세탁기를 배치해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도록 설계했다"며 "지난 CES 2017에서 공개했던 플렉스워시에 애드워시 기능을 더해 국내 시장에 맞춘 형태로 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플렉스워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원격 서비스'가 담겼다. 세탁기가 구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79개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 분석해 기기의 고장 여부를 파악한다. 이 지능형 원격 서비스는 이번달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에 탑재된다.
이를테면 온수가 제대로 데워졌는지, 진동이 과하지는 않은지 등을 파악해 사용자가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기기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서 부사장은 플렉스워시의 목표 판매량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 세탁기 공장 증설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 가전공장을) 하나 건설할 필요성을 인지한 상황에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며 "좀더 자세한 사항이 결정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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