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서버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매출은 하락세를 탔다.
글로벌 IT 자문 기관 가트너는 7일 지난해 전 세계 서버 출하량이 0.1% 증가했지만 매출은 2.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한 해 전 세계 서버 출하량이 9.9% 성장하고 매출이 10.1%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가트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버 시장 매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1분기 전 세계 서버 매출은 전년 대비 2.3% 하락했고, 이후 지속해 감소 추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출하량 마저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서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급감했고, 4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이는 가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클라우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서버의 평균 판매가가 낮아지고 성장률도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제프리 휴잇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페이스북, 구글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성장한 동시에 몇몇 상당한 규모의 서버 교체가 이루어졌다"면서도 "기업들은 가상화를 통해 또는 일부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를 통해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활용한 결과, 더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x86 서버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고 출하량은 0.6% 하락했지만, x86 서버에 대한 수요는 매출 기준으로 1.1% 증가하고 출하량은 0.3%만 감소했다.
제프리 휴잇 총괄 부사장은 "x86 서버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 시 주요 장비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 주로 서비스 공급업체의 확장에 따라 x86 서버 부문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전 세계 서버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상위 5대 업체 가운데 델과 화웨이만 성장세를 보였다. 델의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서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화웨이는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8.4% 급증했다.
이 같은 매출의 급격한 증가는 화웨이 퓨전서버 CH121 제품이 서버 분야 매출 통계로 잡히고, 세계 시장에서 다수 판매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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