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2월 내수 시장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내수 부진을 겪어오던 현대차는 '그랜저의 힘' 덕택에 눈에 띄는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내수 판매는 총 11만9천61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GM, 쌍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8~16% 판매 증가세를 보였고, 르노삼성은 87.8% 판매 급증세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차의 내수 판매 증가세 전환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가 석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5만3천113대를 판매했다.
그랜저는 지난달 총 1만813대가 판매됐고, 아반떼(7천353대), 쏘나타(4천440대) 등 승용차 판매가 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경차 '신형 모닝'과 소형SUV '니로'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만9천15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1% 판매가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신형 모델을 앞세운 모닝이 총 6천156대가 판매되면서 기아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카니발과 쏘렌토도 각각 5천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기아차 외에 가장 급격한 내수 증가세를 보인 곳은 르노삼성차다.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의 쌍끌이 인기에 힘입어 2월 한달 간 총 8천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7.8% 판매가 급증한 성적이다.
특히 SM6는 2월 한달 간 총 3천900대가 팔리며 출시 이후 1년 이상 인기를 지속 중에 있다. QM6도 지난달 2천513대가 팔렸다.
쌍용차도 티볼리 브랜드의 승승장구에 힘입어 2월 내수 판매로는 13년 만에 최대 성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총 8천106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6.1%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42.3%나 증가하는 등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2004년 2월(8천660대)이후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동력이 됐다.
한편 한국GM은 2월 내수 시장에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의 인도 연기 영향에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GM의 2월 전체 내수 판매는 1만1천227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 소폭 감소했다. 다만 중형 세단 말리부와 소형 SUV 트랙스가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막았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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