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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케이블TV 아날로그 종료, 대책 방안은?


미래부, '유료방송 발전방안' 후속조치 추진을 위한 공청회 개최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케이블TV업계가 내년 2월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대책 방안 논의가 한창이다.

정부는 그동안 아날로그 방송 책무를 케이블TV가 가져왔던 만큼 시범사업, 아날로그 종료 지원협의체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28일 '유료방송발전방안 후속조치를 위한 공청회'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손지윤 미래부 뉴미디어정책과장은 "케이블TV는 1세대 유료방송사업자로서 저가 유료상품(아날로그)에 대한 사실상 책무를 이행하고 있다"며 "아날로그 기술을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경우 주파수 대역 활용 등에 원척적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2천918면 중 디지털 비율은 87%다. 케이블TV 내에서는 74%가 디지털, 아날로그 가입자는 360만명 수준이다.

이날 미래부가 제시한 아날로그 방송 지원 대책 방안은 ▲아날로그 방송 서비스 종료 신고제에서 승인제로 전환 ▲전환율 높은 지역 시범사업 실시 ▲사업자와 정부가 참여하는 아날로그 종료 지원협의체 운영 ▲8VSB(8레벨 잔류 측파대) 상품 규제 완화다.

손지윤 과장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할 때 정부의 승인을 받는 것으로 방송법을 개정하려고 한다"며 "8VSB 상품의 경우 아날로그 상품 가격(3천~1만원)으로 고화질 방송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가격 규제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요금 변동을 허용하는 쪽으로 규제를 완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케이블TV 업계는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재용 CJ헬로비전 이사는 "수십년간 해왔던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중단되기 때문에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상파가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했을 때처럼 캠페인, 미디어 취약계층을 위한 저가형 TV 렌탈 보급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계나 시민단체에선 디지털 전환의 효용성을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송종현 선문대 교수는 "도대체 어떤분들이 왜 디지털 가입을 안하고 있는 지를 분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홍보 방식으론 '아날로그 종료'보다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프레임을 적용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대표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위해선 이용자 설득을 위한 과정이 찬찬히 이뤄져야 한다"며 "시범 사업 같은 경우에도 천천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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