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네이버와 계열사의 IT인프라 운영을 담당하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KT에 이어 두 번째로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네이버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MS) 등 거물급 글로벌 IT 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NBP는 지난 2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인증은 지난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정보보호에 관힌 기준 고시' 요건을 충족하는지 평가하는 것. 현재 국내 공공기관은 인증을 받은 클라우드 서비스만 이용하게끔 돼 있다.
이번 인증으로 NBP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을 뿐 아니라 보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 기업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NBP는 최근 국제 표준인증 기관인 영국표준협회(BSI)와 국제 단체인 클라우드 보안협회(CSA)가 공동으로 마련한 'CSA STAR'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 중 처음으로 받은 인증"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계기"라고 설명했다.
IBM 출신 박원기 대표가 이끌고 있는 NBP는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기업 대상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BIZ)'를 제공해왔다. 네이버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주 고객이다.
최근엔 서비스형 플랫폼(PaaS) 상품 등 클라우드 상품 개발은 물론 마케팅, 클라우드 상품 기획, 영업까지 클라우드 관련 경력자를 대거 뽑으며 대외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네이버, 라인, 스노우 등은 NBP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대 고객이자 그 자체로 서비스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초당 4천여 건의 검색 처리, 하루 5천만 건의 네이버 메일, 수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메신저 라인 등 네이버의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들이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NBP는 기술과 운영 역량 면에서는 검증된 사업자"라며 "NBP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하게 되면 그 동안 네이버, 라인, 스노우 등 국내와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서비스, 기술, 인프라 역량과 성공 경험을 시장에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을 떠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자, 로봇 등 네이버가 키우려는 최첨담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바탕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NBP는 현재 해외에서는 미국 동서부, 싱가포르 등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춘천에 건립한 '각'을 비롯해 2곳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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