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인력 확충 및 근무여건 개선 등에 나선다.
최근 집배원 과로사 등 근무여건 등이 논란이 되면서 이에 대해 해명과 함께 대책마련에 착수한 것. 배달 환경 변화에 맞춰 민간위탁배달을 확대 등을 통해 업무 경감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집배원 근무여건 개선책 등을 발표했다.
최근 전국우체국노조 등이 열악한 근무환경 등을 이유로 우본 등에 대한 특별관리감독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가열된 바 있다.
우본에 따르면 ETRI 등 전문가와 노조관계자, 집배실장 등이 참여해 실시한 집배인력 적정성 진단결과 지난연말 기준 집배인력 소요인원은 1만5천458명으로 현 인원 1만5천582명은 적정 수준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또 노조 측은 현재 집배원의 평균노동시간이 주당 55.9시간, 연평균 2천888시간에 달한다고 주장했으나 우본 측은 전체 집배원 1만6천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지난해 1인당 실제 근로시간은 주당 48.7시간, 2천531시간으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배달환경 변화 등으로 업무량이 증가한 만큼 이에 맞춰 관련 인력 대책 및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본 측은 "신도시개발 등에 따라 배달물량 및 세대수가 증가하는 지역은 지역·관서·개인별 업무가 과중한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집배인력 충원 및 배달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신도시 개발 등으로 배달물량·세대수가 증가하는 지역의 경우 집배원 증원 또는 민간위탁배달을 확대해 업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앞서도 지난해 11월 경인·충청지역 위주로 집배인력 167명을 배정했고, 올해도 추가 충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집배인력 여유관서와 부족관서 간 집배인력 재배치를 통한 업무평준화를 통해 과부하 관서 집배원 업무도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방청 내 배달우체국간 인력을 재배치하고 지방청 간 인력 증감배정을 통해 집배부하량 평준화를 추진한다.
또 집배원 이동거리 단축을 위해 배달거점(집배센터, 중간보관소 등) 확대 및 무인우편함 등도 추가 설치·운영키로 했다. 집배원 근로 경감을 위해 순로구분기 234대 보급, 집배용 일반PDA를 스마트 PDA로 대체하는 등 기계화·전산화 확대에도 힘쓰는 등 결과적으로 집배원의 주 근로시간을 44시간 이내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집배용품 보급을 늘리고, 안전교육 및 건강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어촌 지역의 일평균 80km이상 장거리 운행 이륜차 약 600대를 오는 2019년까지 차량배달로 단계적 전환 추진하는 등 차량배달을 확대하고, 맞춤형 안전모 및 이륜차를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동·하절기, 월·금요일, 점심시간 직전(오전 10∼12시) 및 맑은 날씨 등 안전사고 다발기간 집중 관리하고, 이륜차 실습교육 및 교통신호 준수, 과속방지, 방어운전 등 집배원 안전운전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매일 아침시간(출국 전) 전 집배원 스트레칭 및 외부 전문가 초청,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치료방법 교육 등을 통해 집배인력의 건강 관리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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