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우리는 스피드를 무기로 전력을 다해 세계 일류 기업들을 뒤쫓았고 놀라운 성공을 일궈냈다. 우리에게 스피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출발이 늦었고 역량과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앞서가는 선도자를 힘껏 뒤쫓아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스피드를 강점화했고 그 결과 손꼽히는 '빠른 추격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당연히 다음 단계라고 생각해온 선도자의 자리로 오르기는커녕 각고의 끝에 얻어낸 빠른 추격자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신간 '굿 스피드의 조건'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세상이 엄연히 바뀌어가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발휘해야 하는 새로운 종류의 스피드를 제시한다. 이 스피드 즉 실험 스피드, 3세대 스피드, 혁신 스피드, 선도자 스피드 등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득한다. 나아가 이 스피드로 이행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책은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스피드의 중요성과 시의성에 대해 살펴보고 2부 스피드의 재구성에서는 스피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필수지식으로서 스피드를 이끌어내는 드라이버와 업종 특성에 따라 판이하게 구현되는 스피드 경영,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조직적 측면을 제시한다.
3부와 4부에서는 인터넷 시대의 스피드 강자, PC 세대나 그 전부터 존재해온 스피드 강자를 다룬다. 마지막 5부에서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로 한국기업은 어떻게 빨라질 것이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하고 정리했다. 저자는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해 스피드를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유형의 스피드를 장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강우란 지음/삼성경제연구소, 1만5천원)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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