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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일 NSHC 대표 "아시아의 팔란티어 되겠다"


日 시장 공략 박차,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활성화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세계 최대 보안 스타트업 '팔란티어(Palantir)' 처럼 보안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겁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허영일 NSHC 대표는 '아시아의 팔란티어'를 목표로 보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가 롤모델로 삼은 팔란티어는 우버, 샤오미, 에어비엔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초우량 스타트업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05억달러(한화 24조원)에 달한다.

과거 빈라덴의 은신처를 찾아내는 데 팔란티어 기술력이 활용됐다고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가보안국(NSA) 등 주요 국가 정보기관이 이들의 고객이다.

언더그라운드 해커 모임으로 시작한 NSHC는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에 전문성을 지닌 기업이다.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란 기업의 정보 자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위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반적인 검색 엔진으로는 찾을 수 없어 주로 불법적인 정보가 거래되는 '다크웹'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위협을 감지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NSHC는 러시아, 중국 등의 블랙마켓(암시장)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싱가포르, 홍콩 등 다수 국가에서 검증받은 '레드얼럿(Red Alert)'을 제공하고 있다.

허 대표는 "NSHC는 공격자의 관점에서 보안 위협을 찾는 '오펜시브 리서치(offensive research)'를 통해 해킹 도구가 될만한 취약점을 찾는다"며 "올해 레드얼럿 서비스를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며, 레드얼럿을 통해 발견한 위협 정보를 모바일 솔루션에 탑재해 시너지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려 노력했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안착시켰다"며 "올해는 일본 시장에 집중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3년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아예 싱가포르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싱가포르를 베이스캠프 삼아 대만, 르완다, 이란 등 다양한 국가에 보안 서비스와 솔루션을 수출할 수 있었다. 현재 NSHC의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를 웃돈다.

올해 허 대표는 3년 안에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가족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귀국했다. 2017년은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일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일본 금융기관 34곳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최근 모바일 서비스 업체 '알트플러스'와 모바일 보안 솔루션에 대한 정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일본 내에서 보안 사업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허 대표는 "맨땅에 헤딩하는 호기로 싱가포르에서 해외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며 "올해는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이웃 동남아 국가, 중동 국가로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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