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에 HV(고압, High Voltage)급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사우디 최초의 생산법인을 신규 설립하고 현지화 전략에 나섰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전력기기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신규 합작법인의 이름은 '사우디 대한(Saudi Taihan)'으로, 사우디의 현지 전력기자재 전문기업인 모하메드 알 오자미 그룹이 공동 투자했다.
법인 설립을 마친 '사우디 대한'은 이달부터 리야드 공장밀집지역에 위치한 약 8천㎡ 면적의 공장부지에 HV급 전력기기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 기본적인 생산설비는 2분기까지 구축 완료하고, 3분기까지는 전체 공장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독일과 미국 등의 전력기기 기업으로부터 HV급 전력기기를 전량 수입해 왔다.
'사우디 대한'은 대한전선의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생산을 현지화 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사우디를 비롯한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의 HV급 전력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에 주목해 생산법인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중동에만 시장을 국한하지 않고, '사우디 대한'이 글로벌 전력기기 생산 기지로서 아프리카 및 유럽 시장으로의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대한' 설립으로,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의 케이블공장과 전력기기공장, 베트남의 TCV, 남아공의 M-TEC까지 총 5개의 생산 공장 및 법인을 소유하게 됐다.
김두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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