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최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당 소속 대선주자들의 지지율도 뜨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바른정당이 잘못해서 그렇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남 지사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른정당의 문제에 대해 "야당인지 여당인지 정체성을 분명히 안 했고, 새누리당과 다시 손잡을 수 있다는 식의 메시지도 나왔다"고 말했다.
또, "투표연령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에 대해서도 하는 것 같더니 슬쩍 뒤집어버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 정체성이 모호한데다 무엇하나 매듭을 짓지 못한다는 모습을 보인 저희 책임이 크다"며 "이제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그것 때문에 끝장 토론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잡자고 해서 나온 것이 의원직 총사퇴"라며 "의원직을 다 던질 각오를 하고 이제 야당으로서 결연하게 방향도 잡고 할일들을 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을 닫은 반면,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연대 의사를 밝혔다.
남 지사는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하지만 패권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과의 연대는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원하시는 거는 옛날처럼 끼리끼리 모여서 권력 나눠먹고 진보, 보수 나눠가지고 정치 싸움하는 것을 없애고 정치인이 힘을 합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친박 패권과 앞으로 우려되는 친문 패권 세력은 빼고 힘을 합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본선에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을 안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늘까지는 대세론이지만 내일, 모레는 달라질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대연정을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너무 좋아한다. 정치권이 싸우지를 않기 때문인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진영논리로 하지 말고 서로 힘을 합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일들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는 그런데 연정을 할 생각이 없다"며 "연정을 하겠다는 안희정 지사 등에 대해 반발을 하고 공격을 하는 것을 보면 다시 패권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인데 이것이 국민들에게 먹힐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