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형제회사' 게임빌과 컴투스가 나란히 지난해 역대 최대 연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지속 성장 중인 해외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이같은 실적을 내 주목된다.
양사는 올해부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대두될 것으로 보고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내놓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2016년 매출 1천623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29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 41%, 48% 증가한 수치다.
컴투스(대표 송병준) 역시 2016년 매출 5천156억원, 영업이익 1천937억원, 당기순이익 1천51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5천억원을 돌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17%, 20% 오른 기록이다.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양사 실적은 해외에서의 성과가 견인했다. 게임빌의 작년 해외 매출은 916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60%에 이르렀다. '드래곤 블레이즈' '크로매틱소울' 'MLB 퍼펙트 이닝 16' 등 히트작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은 결과다.
컴투스 역시 인기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전체 매출 중 86%에 해당하는 4천43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이 71%에 이를 만큼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2016년을 보낸 양사는 2017년에도 여러 신작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대응에 힘쓸 계획이다.
실제로 모바일 앱 조사 기관인 앱애니에 따르면 장르별 글로벌 톱100 매출 성장률에서 RPG 장르는 59% 성장률을 기록, 전략(40%), 캐주얼(7%), 스포츠(27%) 등 타 장르와 비교해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빌은 올해 전략 RPG와 MMORPG 두 개 장르를 핵심 축으로 나누고 각각 '워오브크라운' '로열블러드'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의 경우 흥행작 '서머너즈워'의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MMORPG를 비롯해 '히어로즈워2' '프로젝트S' 등을 잇따라 출시하기로 했다.
이중 '서머너즈워' MMORPG는 개발진 40여명이 1년3개월 동안 만들고 있는 신작으로, 원작 '서머너즈워'의 다채로운 전략과 육성의 재미를 가미했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원 빌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송재준 게임빌 게임사업부문장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전략 RPG와 MMORPG 시장 공략을 위해 그간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워오브크라운' '로열블러드' 등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태훈 컴투스 이사는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은 71%에 이르는 등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신규 콘텐츠인 실시간 아레나 등을 통해 추후 e스포츠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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