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보안 기업들이 '플랫폼'을 사업 전략으로 꺼내들어 주목된다.
새로운 보안 위협이 증가하며 사이버 공격이 진화하고 있다. 기기 간 연결이 확대되면서 사이버 공격면(attack surface)도 확장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측면에서 사이버 공격을 감지하고 보안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연결해 사이버 위협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일이 강조되고 있다.
보안 기업들은 개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던 것에서 나아가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고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인포섹, 이스트시큐리티, 파수닷컴 등이 플랫폼을 주요 사업 전략으로 앞세우고 있다.
SK인포섹은 올해 본격적인 플랫폼 비즈니스에 나설 전략이다. 지난해 출시한 빅데이터 기반 통합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으로 플랫폼 기반 보안 사업을 추진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보안관제서비스업체는 빅데이터 기반 분석 기능을 지닌 시큐디움을 활용해 위협에 대한 탐지 분석 성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
초당 10만건 이상의 대용량 이벤트를 처리하기 때문에 침해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자동화 기술 덕분에 적은 인력으로도 관리 가능하다. 기존 관제시스템(ESM, SIEM)과도 안정적으로 연동할 수 있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은 공격이 늘고 있어 다양한 로그를 통해 위협을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일이 강조되고 있다"며 "시큐디움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일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 전략으로 '플랫폼' 꺼내 든 보안 기업들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능형 통합 보안 기업'을 목표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백신 프로그램(알약), 문서 중앙화 솔루션(시큐어디스크) 등 보안 솔루션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던 것에서 나아가 이를 연결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의 중심 축은 '아이마스'다. 아이마스는 지능형 악성코드 분석 플랫폼으로, 향후 제품군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역할을 목표로 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형 아이마스를 출시하며, 클라우드형 아이마스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다양한 보안 제품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올해 지능형 통합 보안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보안 제품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기존 솔루션은 고도화하고 새로운 제품을 여러 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수닷컴은 올해의 사업 키워드로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꼽고, 각 분야 제품을 지능화된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데이터 보안 플랫폼(파수 디지털 시큐리티 프레임워크), 문서 통합 및 보안 플랫폼(랩소디)을 제공하고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파수 디지털 시큐리티 프레임워크는 사용자 계정 행위 분석(UEBA)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협을 감지하고 정책이 변경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랩소디는 문서 사용에 관한 정보를 이용해 스마트한 디지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시큐어코딩 솔루션(스패로우)은 소프트웨어(SW) 개발부터 테스팅, 운영 단계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 플랫폼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머신러닝 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가트너의 2017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가 디지털 기술 플랫폼"이라며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를 위한 핵심 요소로 인텔리전스 기술 활용 등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수닷컴은 올 한해 인공지능 기술을 각 플랫폼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내외서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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