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합병 불발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5년 대비 59%가 줄었다.
CJ헬로비전은 올해 불확실성이 줄어든만큼 기존 케이블TV 사업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매출 1조1천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줄었고, 영업이익은 59.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는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 299억9천5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봤다. 매출도 2천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만 7천여명 증가한 412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각각 82만명, 59만명이다.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가입자와 가입자당매출(ARPU) 모두 소폭 성장했다. 전년 대비 가입자는 9천명 늘어 85만3천명, ARPU는 2.2% 증가한 2만1천92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헬로모바일 가입자 중 절반은 LTE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합병 추진 여파로 CJ헬로비전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및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통신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감소하고, 콘텐츠 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일시적인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불확실성 해소, 획기적 성장 한해 될 것"
CJ헬로비전은 일시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만큼, 올해는 획기적 성장을 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2017년도에는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홈 IoT 등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 구축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OTT 서비스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활동에 힘입어 방송과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 향후 실적 개선과 성장 기반을 다지는 초석을 마련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은 "지난해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지상파 재전송료의 과거 누적 인상분을 4분기에 선반영 시켰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2017년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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