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이 주식상장(IPO)시 3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스냅은 2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같은 계획과 지난해 실적을 담은 자료를 제출했다. 스냅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스냅(SNAP)'이라는 표기로 주식거래를 시작한다.
SEC 자료에 따르면 스냅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로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끌어 5년만에 이용자가 크게 늘었으나 수익은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
스냅챗의 일일 평균 이용자는 지난해말 기준 1억5천800만명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매출은 4억400만달러로 전년대비 500% 가까이 늘었다. 반면 손실액은 2015년 3억7천29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1천46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스냅은 지난해 10월 IPO를 신청하고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을 주간사로 선정하며 주식상장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스냅은 지난 2014년 주식상장시 시가총액 250억달러에 이른 알리바바 이후 가장 주목받는 IPO 추진 업체중 하나다. 스냅은 지난 2012년 수신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메시지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회사명을 스냅챗에서 스냅으로 변경했다.
스냅은 회사명 변경후 130달러의 비디오 카메라 안경을 판매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냅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어 또 한번 IPO 흥행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냅이 3월 성공적으로 주식을 상장할 수 있으나 그 이후 성장을 계속 이어가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스냅챗은 모바일과 10대들을 겨냥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해 이용자가 증가 추세이지만 머지 않아 트위터처럼 이용자 증가세 둔화로 성장 정체기를 겪을 수 있다.
트위터가 최근 이용자 증가율 둔화로 매출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회사매각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페이스북도 주식상장후 1년간 제대로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하락하는 등 크게 고전한 바 있다.
한편 스냅 최고경영자인 에반 스피겔과 공동창업자 바비 머피는 250억달러 상당 주식중 40억달러에 해당하는 주식을 각각 소유하고 있어 주식상장후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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