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보수 대안후보 주목받는 황교안, 선택은?


정통 보수후보 부재 속 지지율 상승세, 설 민심 주목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구정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펼쳐지는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 돌입하면서 보수는 치명상을 입은 상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후보들 중 보수를 표방하는 유력 주자들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보수주자로 알려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진보적 보수'라는 이름을 내세우면서 중도와 보수를 모두 아우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정통 보수색을 띈 주자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보수 대안 후보다.

여론조사도 이같은 황 대행에 대한 주목도를 보여준다. 문화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 23~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황 대행은 7.9%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31.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반 전 총장은 16.0%로 문 전 대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 전 총장은 양자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에게 모두 20% 포인트 내외로 뒤지는 결과를 기록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상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상황은 불임정당의 위기에 서 있는 새누리당에 영향을 미쳤다. 새누리당은 최근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설 연휴 전인 지난 25일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의 기자회견에서 "황 권한대행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여론조사 상으로도 그런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이라면 누구나 출마할 자유가 있으니까 그런 여지에서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현재처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면 황 권한대행이 대안주자로 향후에도 주목받을 수 있다.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뛰어들면 반 전 총장은 현재처럼 보수와 중도 사이에서 양자를 모두 포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어려워져 대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 경우 대선구도는, 보수인 반 전 총장과 황 대행, 중도에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개혁 측인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으로 삼자대결 구도로 짜여지게 된다. 보수-개혁 대결 구도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朴 정부의 2인자, 책임론 극복이 관건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보수주자로 등장할 수 있을지 여부부터 미지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전국이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 대행이 출마를 선택하면 정국이 또 한번 요동칠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을 세워야 하는 문제가 생겨 부담이 커진다. 현재 경제 위기가 오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대행 순서인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경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된다.

황 대행이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박근혜 정부의 2인자가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도덕적인 이야기다. 아울러 현재 여론조사가 보수와 TK(대구경북) 쪽에 집중돼 확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황 대행의 결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설 연휴 형성된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가장 큰 문제다. 보수를 중심으로 황 대행의 출전을 나서는 민심이 커질 경우 황 대행이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다. 황 대행은 설 연휴 직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열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보수 대안후보 주목받는 황교안, 선택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