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 사회초년생 서모(30세)씨는 지난해 첫 월급날 보험설계사인 선배의 권유로 종신보험, 변액CI보험 등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했다. 최근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종신보험을 해지하려 했으나 해약환급금이 거의 없어 손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돼 낭패를 봤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 꿀팁으로 ▲'파인'과 친해지기 ▲신용등급에 관심 기울이기 ▲주거래은행 정하기 ▲체크카드 사용하기 ▲종잣돈 모으기 ▲보장성보험 우선 가입하기 ▲현금서비스 자제하기 등 7가지를 공개했다.
금감원은 보험은 중도 해약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초년생은 소득이 적고 향후 목돈을 마련해야 하므로 고액의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보단 적은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실손의료보험, 정기보험, 상해보험, 건강보험(질병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우선 가입하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또 보장성보험은 연간 100만원까지 연말정산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차량을 구입해 사회초년생인 본인명의(피보험자)로 자동차보험을 처음 가입할 때, 기존에 부모님이 자녀(사회초년생 본인)도 운전가능한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이미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를 활용해 보험료를 최대 52%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개인 신용등급은 1년에 3회까지 인터넷을 통해 신용평가기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들은 대부분 4~6등급을 받게 되는데, 휴대폰 요금 성실납부 실적 등을 신용조회회사(CB)에 꾸준히 제출할 경우 신용가점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미래에 결혼·주택자금 등이 필요할 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출금·카드사용 대금·통신요금·공공요금 등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상환·납부하는 등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많이 하면 신용등급이 상승하는 반면 대출금 연체, 신규대출 및 대출건수 증가 시 신용등급이 낮아진다"고 조언했다.
주거래 은행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거래 실적에 따라 은행으로부터 금리 우대,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은행거래를 여러 은행으로 나누어 하기보다는 한 곳을 자신의 주거래 은행으로 정하여 집중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미 개설한 은행 자동이체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는 파인에 들어가 '페이인포'나 '어카운트인포'를 클릭하면 된다.
주이용 카드로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크카드는 예금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데다, 사용실적에 따른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2배 높아 연말정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신용카드 론이나 현금서비스는 최고 20%대의 고금리 대출로, 연체 시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예·적금이나 보험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예·적금 담보대출'이나 '보험계약자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이자 부담이나 신용등급 영향 등의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결혼 자금이나 주택구입 자금 마련하기 위해 종잣돈을 모으는 것도 필수적이다. 종잣돈을 효과적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득과 투자성향, 수익률, 안전성, 자금필요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저축 및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감원은 종잣돈 마련 방법으로 '정기적금'과 '적립식 펀드'를 추천했다.
금감원은 "정기적금에 가입하더라도 은행·상품별로 이자율이 다르고 특판여부·가입방법·세제혜택 여부 등에 따라 세후수익률이 다른 만큼 잘 비교하고 선택해야 한다"며 "적립식펀드 또한 회사별·상품별로 운용실적, 수수료가 크게 차이 나므로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실용금융정보를 파악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을 추천했다. 파인에 들어가면 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계좌나 금융거래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금감원이 매주 발표하는 금융 꿀팁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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