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 이하 산업부)는 25일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1천625억 달러(한화 189조4천100억원)를, 수입액은 897억3천만 달러(한화 104조6천162억700만원)를, 수지는 727억7천만 달러(한화 84조8천425억4천300만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내외 수출여건 악화요인으로 상반기(763억8천만 달러) 수출액은 직전년도 대비 감소했지만, 하반기(861억2천만 달러) 수출액은 감소세가 1.7%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622억3천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76억1천만 달러)는 상반기 감소세가 진행됐지만, 하반기에는 증가세(반도체 5.1%, 컴퓨터 및 주변기기 18.5%)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274억4천만 달러)는 상반기(26.1% 감소) 대비 하반기(4.1% 감소)에 감소폭이 대폭 개선됐다.
반도체의 경우, 상반기에는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단가상승 및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 등으로 수출이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상반기 수요 정체 및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 실적이 대폭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감소폭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OLED는 직전년도 대비 19.4% 대폭 증가하는 등 유망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고화질, 곡면 등의 프리미엄 모니터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휴대폰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 또 하반기 전략폰의 판매부진 등의 영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175억 달러)과 베트남(161억 달러)은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854억6천만 달러)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휴대폰(68억3천만 달러), SSD 중심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15억4천만 달러), 반도체(33억5천만 달러)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기지향 휴대폰 부분품(49억4천만 달러), 반도체(45억7천만 달러), 디스플레이(26억5천만 달러) 등 부품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경기 둔화 및 로컬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211억3천만 달러), 반도체(396억3천만 달러), 휴대폰(90억2천만 달러)을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액은 반도체(366억1천만 달러)와 디스플레이(47억4천만 달러)는 감소, 휴대폰(99억1천만 달러)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95억8천만 달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MCP(41억5천만 달러) 수입은 증가했지만, 낸드플래시(10억5천만 달러)와 D램(31억2천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224억6천만 달러)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는 TV용, 휴대폰용을 중심으로 한 LCD 패널(30억3천만 달러)과 부분품(16억7천만 달러) 수입이 감소하며,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애플 등 글로벌 제품의 국내 수요 감소로 완제품(28억9천만 달러)은 감소했지만, 해외 역수입 증가로 부분품(70억3천만 달러)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컴퓨터(31억5천만 달러), 주변기기(41억7천만 달러), 컴퓨터 부품(17억7천만 달러) 등 전체 품목에서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수입액은 일본(106억7천만 달러)과 베트남(60억5천만 달러)은 수입이 증가했지만, 중국(홍콩포함 349억5천만 달러)과 미국(80억3천만 달러)에서는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디스플레이(15억3천만 달러)는 감소, 휴대폰 부분품(6억7천만 달러)을 중심으로 반도체(40억6천만 달러)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은 휴대폰(24억1천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5억5천만 달러), D-TV(3억4천만 달러) 등 해외 역수입 물량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반도체(114억5천만 달러), 휴대폰(55억5천만 달러), 디스플레이(21억7천만 달러) 등 대부분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휴대폰(2억7천만 달러)은 증가했지만 반도체(36억6천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4억3천만 달러), 디스플레이(3억8천만 달러) 등 주요 품목에서 하락해 감소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CT 부문 무역수지는 728억 달러(한화 84조8천338억4천만원)흑자를 창출하며 전체 수지 흑자(898억 달러)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D-TV 등 수출 감소에 따른 ICT 무역흑자(2015년 815억 달러, 2016년 728억 달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 무역수지는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 순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올해 산업 전망으로,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성장세 회복을 예상했다.
산업부는 "올해 ICT 수출은 주력 품목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기술력 우위(3D 낸드, AI 탑재폰 등)를 통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경기 회복에 따른 단가 상승, 3D 낸드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디스플레이, SSD 기업의 선제적 투자 및 기술경쟁력 우위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휴대폰은 신규 전략폰 출시, 고사양 부품 수출 확대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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