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지난해 P2P금융 시장 규모가 6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46% 급성장했다.
P2P금융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크라우드연구소가 24일 발표한 'P2P금융시장 2016년 주요 실적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P2P금융시장은 2016년 1~12월 말 기준 누적대출액 6천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46% 성장했다.
2016년 상반기 1천537억원을 취급한 P2P금융시장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295% 늘어난 4천539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2015년 12개사로 유지되던 P2P금융사도 2016년 매월 평균 약 9.4개사가 진입하며 2016년 12월 말 기준 125개사로 크게 증가했다.
2016년 상반기 총 25개사가 신규 진입한 것에 비해 하반기에는 총 88개사가 신규진입하며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P2P금융가이드라인 제정 논의가 시작된 7월과 P2P금융가이드라인 발표된 11월 각각 27개사, 36개사가 대거 진입하는 현상이 나타나 정부 규제 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시기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6년은 P2P금융사의 첫 폐업이 기록됐다. 2016년 8월 1개사 폐업을 시작으로 9월 2개사, 10월 1개사, 12월 2개사가 추가로 폐업하며 2016년 총 6개사가 폐업했다.
6개사 중 5개사는 2016년 3월 이후 진입한 신규업체로 확인됐다. 분야별로는 신용전문 2개사, 담보전문 2개사, 종합 2개사다. 2016년 12월 잠정휴업을 발표한 P2P금융사도 2개사였다.
P2P금융 전체 평균수익률은 10~12%대를 유지하며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하는 추세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P2P투자시장이 확대되며 투자활성화를 위해 업체마다 금리 제공을 통한 투자유치활동을 활발히 전개한 결과로 크라우드연구소는 분석했다.
2016년 1~12월 각 분야별 누적대출은 신용 534억원, 담보 3천982억원, 기타 1천560억원으로 담보대출이 전체 P2P금융시장의 65.5%의 비중을 차지했다.
담보P2P시장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낸 분야는 부동산 담보대출로 3천982억원의 누적대출액 중 약 90%의 비중을 차지하는 3천602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이나 기타 분야 대비 담보물 처분을 통한 원금보호가 가능하다는 투자자들의 인식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투자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크라우드연구소는 "2017년 P2P금융시장은 2016년 하반기 성장세를 유지하며, 2017년 1~12월 기준 약 9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P2P금융 가이드라인·P2P금융 법제화 등이 성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한 P2P금융 시장 내 연체, 부실 및 불건전한 P2P금융 업체의 사기, 부실대출, 자금유용 등으로 인한 전체 P2P금융시장의 긍정적 인식이 저하될 우려가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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