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해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 향후 3년 간 7천억원 이상의 중금리 대출이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출범을 준비중인 판교의 '카카오뱅크 설립준비 사무실'을 방문해 전반적인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5년 11월29일 예비인가를 받은 이후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6일 본인가 신청을 했으며, 금융위는 올 1분기 내 카카오뱅크 본인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본인가 이후, 올 상반기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본인가를 받은 케이뱅크의 경우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점검 등을 거친 뒤 올 2월께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보다 낮은 결제·송금 수수료와 높은 예금금리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상거래·통신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신용평가 체계를 통해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중저신용 서민층을 10% 내외의 은행 중금리 대출로 포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후 3년간 약 25만명에게 약 7천240억원, 10년간 총 3조6천억원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을 내놨다.
정 부위원장은 "조기 출범도 중요하지만 금융은 신뢰가 생명인 만큼, 초기에 사소한 전산문제, 소비자 불만·민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정확한 시스템 구축이 최우선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관련해 "IT 기업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분보유 은산분리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또한 전산구축이나 신용평가모형 설계 등의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관련법규 적용 여부·수준 등을 명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적으로 설립되고,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인터넷전문은행 사례와 같이, 창의적인 IT기업이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경영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인터넷전문은행 지분과 관련해 조속한 입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위·금감원 합동 '실무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현장의 애로·건의사항 등은 계속 듣고 즉시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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