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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랜섬웨어 피해 기업 전년보다 11배 늘어


IoT·클라우드 보안우려 확산, 정보보호 투자는 '미흡'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의 '201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각 기업의 랜섬웨어 경험률이 전년보다 11배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ICT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사용자들도 사생활 침해 및 정보유출 등 보안사고 경험이 증가해 전반적으로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의지는 커졌으나 실질적인 보안 분야 투자와 대응은 아직까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가 23일 발표한 2016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부문에선 정보보호 정책수립, 관련 조직운영 및 교육실시 등 정보보호 대응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보보호 정책수립 사례는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3.4% 포인트 증가한 17.1%, 정보보호 조직운영은 3.1% 포인트 증가한 11%, 정보보호 교육실시는 3.1% 포인트 증가한 18%로 나타났다.

정보보안 침해사고 경험은 전체 3.1%로 전년보다 1.3% 포인트 증가했으며 관련 신고도 9.2%로 1%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침해사고 중 랜섬웨어 경험률이 18.7%로 전년보다 17% 포인트 증가했다.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ICT 신규 서비스에 대해 정보유출을 가장 큰 보안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oT 분야에선 57.5%가, 클라우드 분야에선 77.1%가 해킹 및 악성코드나 서비스 장애보다 더 큰 위협으로 정보유출을 꼽았다.

정보보호에 투자하는 기업은 32.5%로 전년보다 13.9% 증가했으나 IT 예산 중 정보보호예산 비중이 5% 이상인 기업은 1.1%로 오히려 전년보다 0.3%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부문에선 국민 대부분에 해당하는 94.1%가 정보보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코드 감염, 개인정보 및 사생활 노출 등 침해사고 경험이 17.4%로 전년보다 3.9% 포인트 증가했다.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 비밀번호 변경 등 침해사고 대응 경험도 86.2%로 전년보다 10.8% 포인트 증가했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규 서비스 구축 단계부터 보안을 탑재하는 '보안내재화' 등 다양한 대책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보안 분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더욱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보호 실태조사는 미래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의뢰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종사자 1인 이상 9천개 사업체와 개인 4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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